무너진 자리에서 피어난 은혜
본서는 김지훈 교수가 자신의 삶의 간증과 신학적 성찰을 엮어낸 21일 묵상집이다. 저자는 삶의 여정을 21가지 주제로 나누고, 각 주제마다 간증과 신학적 해석, 실천적 적용과 묵상 질문을 더해 개인과 소그룹이 함께 나눌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우리의 인생이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지나 가나안에 이르렀던 여정처럼 고통과 절망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갈망하는 반복의 길이라면, 저자 역시 예기치 못한 사고로 모든 것을 잃은 광야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다시 붙들고 영적 동행의 삶을 시작하였다. 이 책은 그 회복의 여정을 따라 21일 동안 독자들이 함께 걷도록 돕고, 고난의 순간에도 하나님의 임재를 발견하며 새 소망을 회복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향해 걸어갔던 것처럼, 우리의 인생도 반복되는 광야의 여정 같다. 그 속에서 우리는 절망하며 주님을 향해 탄식하거나, 말조차 잃고 눈물로 밤을 지새우는 날들이 있다. 그런 순간, 우리를 가장 두렵게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부재하신 것 같은 깊은 고독감이다. “과연 하나님이 나의 이 고통을 알고 계실까?”라는 질문은 우리의 마음을 더 깊은 외로움으로 몰아넣는다. 저자 역시 이러한 광야의 날들을 지나왔다. 어린 시절 미국에 정착한 후 방황하던 그는 요리사의 꿈을 안고 치열하게 살아가던 중, 예기치 못한 사고로 하루아침에 휠체어에 의지하게 되었다. 인생의 모든 계획이 무너져 내린 그 순간, 그는 어린 시절 들었던 하나님을 떠올렸고, 비록 지식 속에 머물던 분이었지만 그분만이 유일한 의지처임을 깨달았다.
그 깨달음은 다시 걸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이어졌고, 비록 육체의 회복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주님과 함께 걷는 새로운 영적 동행의 삶이 시작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그 광야의 자리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21일간의 여정으로 풀어낸 묵상집이다. 각 장에는 그의 삶에서 우러난 이야기와 함께 깊은 신앙적 통찰이 담겨 있으며, 독자들이 고난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임재를 붙들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의 고난이 하나님의 부재가 아니라 임재의 증거임을 전하고자 하며, 독자들이 21일 동안 주님과 함께 걸으며 위로와 소망을 경험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